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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딱 그랬다. 프로빈스타운 플레이하우스는 유서깊은 극장이지만 너무 작고 출연진 오가는 게 적나라하게보인다. 학생들 공연이라 아무래도 셋트나 의상이 정교하지 못하다. 그래도 재능있는 어린 학생들 노래하는 걸 보는 게 좋군, 흐뭇하군, 이렇게 보다가 후반이 되면 아니아니 이거 정말로 좋잖아, 하고 허를 찔린 기분. 오늘 다녀온 건 Beguiled Again: The Songs of Rodgers & Hart. 두세 곡 정도 아는 곡이 있고 나머지는 모르는 곡, 미니 뮤지컬. 출연한 학생들도 피아니스트 둘도 깨알같이 좋았다. 이 곡을 이번엔 합창으로 불렀다. 이 영상의 학생은 쑥쓰러워하면서 불렀는데 이번 출연진은 그런 거 없었음. 흔히들 "흥"은 우리나라 문화의 유니크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