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을 떠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출발하기 직전에 찍은 사진. 정말 딱 저렇게만 꾸렸다. 사진까지 찍으면서 내심 뿌듯했는데 말이지. 이 날. 여행 첫날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DISASTROUS & NIGHTMARE일까. 불안과 초조함, 짜증과 분노, 미안함과 억울함 등등. 온갖 기분이 한데 섞여 주체할 수가 없어서 말 그대로 멘붕을 겪은 날이었다. 그런 날을 다시 되짚어가며 여행기를 시작하자니 기분이 묘하다. 용케 어찌어찌 잘 해결했네 싶기도 하고. 자업자득이지 싶기도 하고. 도대체 이 인간이 무슨 일을 겪었길래 이렇게 거창하게 운을 띄우나 싶은 분들은 지금부터 읽어내려가시면 된다. 후후후 내가 탈 비행기는 저녁 6시 유나이티드 항공편. 작년에는 12시에 나가는 바람에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