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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까 말까 계속 망설이고 있었는데 결국 일 핑계로 보게 됨. 일상이 기적이라는 깨달음이나 형의 성장담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낙천적인 동생이 더 인상적이었다. 내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마지막으로 뛰어 본 게 언제였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뛰고 싶어졌다는. 그런데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비롯한 몇몇 일본 감독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좀 필요 이상으로 영화를 길게 만드는 듯.. 오즈 야스지로 영화는 보고 있어도 쓸데없이 긴 부분은 하나도 없는 것 같이 느껴지는데. 영화들 자체가 나쁘진 않고 물론 길게 늘어지는 데에서 생겨나는 정서가 분명 있긴 하지만, 이런 식은 아무래도 내 취향은 아닌 것 같음. 올여름엔 좀 뛰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