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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기억 속, 3손가락 안에 꼽히는 필리핀 다이빙 포인트 아포섬. 몇년만에 찾은 아포섬은 기억 속의 그곳이 아니었습니다. 바다가 오염되었냐구요? 그게 아니라 조류가 세고 물에 부유물이 많아 시야가 좋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이에요. 조류 때문에 찍은 사진도 많지 않고 시야 때문에 색깔도 우중충하지만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아포섬 맘사 포인트와 코코넛 포인트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이 산호 모양, 독특하지 않아요? 바닷속에서도 멀리 보이는데 딱 사과를 반쪽 쪼개놓은 느낌이더라고요. 이런 독특한 모양들을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뭔가 버섯을 연상시키는 모양의 산호들...넓대대 못생긴 모양의 그릇처럼 생긴 산호도 있습니다. 원래는 대부분 요렇게 주둥이가 좁은 편인데 말이죠. 얼핏 오르간 파이프를 연상시키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