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살 맘을 굳힌 분께는 먹기 전부터 입맛 떨어지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아직 망설이고 있는 분이나, 말 많은 스토리가 대체 어떻길래 하시는 분은 예방주사 한번 맞는 셈 치시죠. 파이어 엠블렘 IF의 스토리는 구립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 주관적 구림을 넘어, 객관적 구림의 경지에 도달해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죠. 이는 이야기의 질적 문제가 아닌, 이야기가 가진 구조적 결함에 기인합니다.IF는 상반된 길을 가는 『백야편』, 『암야편』과 진엔딩에 해당하는 『투마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반쪽 결말 둘 + 진엔딩 하나의 포맷이 가장 탄력을 받는 전개가 뭘까요? 우선 각 반쪽 편에서는 내 선택으로 대척점에 서게 된 인물들과의 대립을 극한까지 부각시켜야 합니다. 전에는 누가 뭐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