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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넷플릭스에 케빈 하트 신작이 떴길래 맥주와 땅콩을 챙겨들고 틀어보았다. 2020 공연답게 코로나 이야기로 서두를 장식하며, 관객들은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다.그리고, 대형 공연장은 여의치않을 거라는 것은 짐작이 가능하겠지만 공연 장소가 본인의 집이라는 것이 또 놀랍다. 이전의 작품들에서도 한 번씩 자택을 세트로 사용하긴 했었는데 사이즈가 예사롭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대부분의 스탠딩 코미디는 일상에 대한 색다른 시선, 그리고 어느샌가 불가침 영역이 되어버린 것들에 대해 냉소를 날리는 내용이다. 다만 계속해서 시청하다보니 약간의 공통점이 발견되는데, 스스로가 특정한 차별의 피해자라는 인식이 강한 코미디언들은 그 부조리함을 개그로 삼는 대신, 다른 것들에 대해 차별주의적 관점을 너무 쉽게 가지는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