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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인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이 영화의 이데올로기적 문제를 떠나서 영화적으로만 본다면 그가 왜 미국을 대표하는 거장인지 알 수 있는영화다. 이미 21세기의 존포드로서 평단의 인정을 받고 있을정도로, 이 영화 또한 화려한카메라 워크나 빠른 편집 보다는 인물의 캐릭터와 내러티브만 가지고도 얼마나 그가 능수능난하게 영화라는 매체를 콘트롤하고 있는지 놀라울 정도다. 영화는 주인공인 크리스 카일이 이라크의 전장에서 한 이라크의 어린아이를 저격해야 되는 순간에 왜 그가 스나이퍼가되었는지 과거의 그의 삶을 보여주게 된다. 만일 과거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지나치게 길거나 복잡한 편집이라면영화 초반의 긴장감은 사라질텐데 이스트우드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동안 그의 이전의 삶을 생동감있는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