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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을 어둠의 속박에서 구해내자 리아나의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다. 은색으로 빛나던 머리카락이 점점 검게 물들고 있었다. "이런 나의 모습을 보지 말아요!" 리아나는 그렇게 말하고 모습을 감추었다. 그리고 그녀가 나의 앞에 다시 나타난 것은 며칠뒤였다. "많이 놀라셨나요? 묻고 싶은게 말을 겁니다. 이 검은 머리가 보여주든 나는 마족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게 고백하는 그녀의 눈동자는 흔들리고 있었다. 자신의 비밀을 알아버린 나에게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는 자신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두려웠던 것이다. 돌격 부대장으로서 언제나 강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던 그녀가 고작 그런 비밀 하나만으로 이렇게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이 나는 너무도 가슴이 아팠다. 그녀의 말은 이랬다. 자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