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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겁지겁 먹던 걸 정리해서 방송에서 안내한 게이트로 미친듯이 뛰어가 티켓을 보여 주며 직원에게 이게 맞냐고 물으니 맞다고 한다. 비행기로 들어가 정해진 자리에 앉고 4차 멘붕이 오려는 걸 가까스로 추스르며 상황을 정리해 보았다. 분명 아까 티켓을 끊을 때 LAX(엘에이 공항)을 거쳐서 올랜도로 간다고 한 것 까지는 기억이 났다. 아홉시 몇 분에 출발해서 올랜도에는 새벽 다섯 시에 도착한다고도 했고. 그러면서 복도석 줄까? 하길래 복도석 좋아요 복도석 주세요- 한 것도 기억이 남. 그리고 나중에 비행기 표를 2장을 준 게 기억이 났다. 너무 혼이 빠져 있었던 상황이라 비행기 표 2장을 받아 놓고 환승할 거라는 생각을 안 했던 것이다-_-;;; 두 장의 티켓을 잘 뜯어 보니, SFO-LAX 표가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