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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몰라도 빨간 망토만큼은 대체적으로 다들 기억하는, 오로지 이미지 몰빵 하나였던 독특한 영화. 누가 이미지 코믹스 원작 아니랄까봐. 기깔나게 변신하던 주인공 헬스폰이나 뭔가 병신같으면서도 그럴듯한 악당 클라운 등 가능성 있는 캐릭터들이 전반적으로 칙칙하고 심심한 스토리를 상쇄해준다. 때문에 영화 내내 뭔가 큰 게 한 방 터질듯 터질듯 안 터지는데 끝날 때 까지 결국 안 터진다. 그저 가능성 뿐이었지만 그 엄청난 가능성 때문에 아주 오랫동안 후속작을 기다리는 컬트 팬들이 있다는 게 또 특이하다. 상기한 바와 같이 당시로선 최고의 CG스킬이 동원된 망토 구현이 엄청났는데, 이게 TV광고나 영화 프로그램같은 데서도 망토 장면 위주로 홍보를 때려댔기 때문에 사실상 가장 강렬한 이미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