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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은 언제나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친구다. 알만한 사람들이 더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런데 이 말이 틀렸다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하게 된다. 그들은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하니까 어기는 것이다. 무엇을 알지 못하는 것일까.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상하지 않는가. 왜 완벽해보이는 조건에서는 인간이 살 수 없는 것일까. 신은 인간을 창조했다고 하고 인간은 기계를 만들었다고 한다. 둘 사이에 낀 존재가 인간이다. 그런데 신은 인간을 닮으려 하지 않는다. 반면 어리석게 인간은 기계를 닮으려고 한다. 참 아이러니하지 않는가. 완벽한 조건에서 인간은 기계처럼 행동해야 살아갈 수 있다. 그 조건에서는 기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SKY 캐슬]이 지나칠 정도로 극단적으로 흐르는 것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