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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옛도청. 일장기가 아닌 도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호텔에 가방을 던져놓고 카메라 장비를 꺼낸 후 쫄랑쫄랑 나가서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다름아닌 홋카이도 옛 도청이었습니다. 삿포로 역을 기준으로 남쪽으로 내려가보자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그렸던 여행 동선대로) 이곳을 먼저 방문했지요. 삿포로에 도착했을 때 구름낀 괜찮은 날씨였는데 이때 즈음엔 무진장 흐려져서 사진이 애매하게 나왔다는 게 유일한 아쉬움이네요. 삿포로에 위치한 이 홋카이도 옛도청은 홋카이도의 역사를 봤을 때 굉장히 미묘한 곳입니다. 아이누 쪽 입장에선 한국의 조선총독부나 다름없다고나 해야할까... 이곳은 '아카렌가'라고 엄청나게 브랜드처럼 강조하는데 단순히 빨간 벽돌이란 의미입니다. 근데 건축 양식이 미국식 네오바로크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