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분실의 제왕, 노트북을 잃어버리다

1/21/2013 / why you carryin' gui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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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에서의 두 주는 정말 꿈만 같았다. 마음은 평화롭기 그지 없었고 눈 앞의 풍경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뉴질랜드 남섬 특산품 맥주를 마음껏 마셨다. 호수와 빙하를 보며 며칠 간 트레킹을 하기도 했고, 음악을 좋아하는 멋진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간 정들었던 여행용 기타도 믿을 수 있는 주인에게 떠나 보낼 수 있었다. 그렇게 뉴질랜드 여행을 마치고 퀸스타운Queenstown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릴 때만 해도 나는 행복했다. 한국을 떠난 이후로 이렇게 마음이 풍족한 적이 없었다. 어느 정도로 풍족했냐 하면, 눈 앞에 히로 사장이 나타나 삼개 국어로 욕을 하면서 꽁꽁 얼어붙은 장어를 자르라고 시켜도 웃어줄 수 있을 정도였다. 로비가 소란스럽긴 했지만 아이팟의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