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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나면 의료진과 가족과 친구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자신이 의존하는 모든 이들은 명랑한 태도를 높이 평가할 때 아픈 사람은 에너지를 끌어모아 명랑해 보이려고 애쓸 수밖에 없다. 자신은 부정하고 싶지 않거나 부정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해도, 부정을 원하고 필요로 한다고 느낀다. 아픈 사람 자신은 부정하지 않지만 다른 이들이 부정할 때 거기에 맞춰주게 되는 것이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부정할 때 자신도 함께 부정하는 것이 아픈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거래처럼 보일 수 있다. 두려움과 우울은 삶의 일부다. 아플 때 겪는 '부정적인 감정'이 따로 있지 않다. 살아내야 하는 경험들이 있을 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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