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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피쉬>는 팀 버튼 최고의 영화라고 단정 짓는 것엔 사람마다 이견이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는 가장 팀 버튼다운 영화, 그의 목소리가 여느 때보다 가장 크게 울리는 영화다. 이것은 팀 버튼이 자신에게 '팀 버튼스러운' 영화를 만드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누군가 내게 팀 버튼의 세계를 한 편으로 요약해달라고 한다면 나는 <빅 피쉬>를 추천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도 있다. 다이나믹 듀오의 어느 랩 가사에 이런 구절이 있다. 아버지를 이해할 때 넌 어른이 돼.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빅 피쉬>의 ‘아들’ 윌 블룸(빌리 크루덥)은 평생 어른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아버지’ 에드워드 블룸(앨버트 피니 / 이완 맥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