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매력은 처음부터 마지막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본 작품의 매력은 이병헌의 캐스팅 같다. 그래서인지 본 작품의 진정한 재미는, 역할 바꾸기로 혼돈 속에 빠진 화선과 허균의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니었을까! 여담이지만, 여색에 빠져 있던 광해군을 비루한 화선이 연기했었다면, 허균을 당혹하게 만드는 기행을 후궁이나 상궁들의 치마 폭에서 벌였어야 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