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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몇몇 단점이 두드러지는 탓에 장점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영화입니다. 전 원작 소설과 08년 개봉한 일본 영화를 안봤지만, 적어도 방은진 감독의 버젼에서 용의자 X는 굳이 천재 수학자일 필요가 없겠다는건 알겠군요. 이 영화에서 주인공 석고는 그렇게 선이 뚜렷한 인물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모호해요. 배경에 대한 설명을 좀 더 재치있는 방법으로 제시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영화를 쭉 훑어내려가다 보면 줄곧 소심이 주특기인 평면적인 인물처럼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죄 없는 사람의 살인까지 계획할 정도의 인물이 영화 안에서 그렇게 평면적으로 비친다는 것은 약간 문제가 있네요. 짝사랑하는 여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