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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80년을 넘긴 긴 세월동안 검은 박쥐옷의 남자에게 먹혀버린 인생이 한둘이 아니지만 가장 많은 이들로부터 가장 심한 욕을 가장 오랜 기간동안 들은 이라면 아마 모르긴 몰라도 이 사람일 겝니다. 배트맨 실사영화의 역사에 빌런으로 통하는 감독, 조엘 슈마허 말이죠. "세인트 엘모의 열정", "의뢰인" 등을 만든 슈마허는 자신만의 세계를 굳건하게 구축한 작가 그룹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무색무취한 흥행작을 찍어내는 양산형 스타일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규모의 자금과 저마다 잘났다는 사람들, 높으신 분들의 압력을 나름 추스릴 수 있는 사람이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배트맨 포에버"는 그의 필모 사상 최고 흥행작이 되었습니다. 리들러나 로빈은 둘째치고 제가 애정하는 투페이스를 덜떨어진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