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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부쿠로역에서 생각보다 많이 걸어가야 했다. 구글맵이 상태가 안좋아서 내가 이 쪽으로 맞게 가는 건가.. 이 건물이 맞는 건가 하면서 겨우 도착. 수족관과 플라네타리움을 모두 보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수족관만. 아무 것도 없는 좁은 수조 속의 개복치와, 무한루프를 돌고 있는 물개를 보고나니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다. 아 뭐 그렇다고 수족관을 없애야 한다는 그런 주장을 하고 싶은 것은 전혀 아니고, 이왕에 모셔왔으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게 해주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늘을 나는 펭귄...은 장관이었지만, 그 중 한놈이 수영을 하며 대변을 보시는 사태가 발생해서, 뭐 그것도 그것대로 장관이었다. 여행 마지막 날 마무리는 친구와 "또" 긴자에서 저녁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