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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계남이 주연이긴 하지만 러닝타임이 장편으로 분류하기엔 애매한 76분밖에 안 되고 제목도 ‘마님’이라 별 기대 없이 봤다가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본 19금 IPTV영화의 에로 사극들과는 만듦새의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다. 얼른 일시정지 시키고 감독의 필모를 검색해보니 역시나 그럴 만 했다. 무려 ‘영원한 제국’과 ‘처녀들의 저녁식사’의 조연출이었던 것이다. 확실히 메이저 상업영화 출신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필모가 너무 훌륭해서 베드씬은 하나도 안 야하게 점잖게만 찍었을 줄 알았는데 고품격이면서도 야하게 공들여서 잘 찍어서 또 한 번 놀랐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의외였던 건 에이미다. ‘AV스타 납치사건’ 때 보고 이번이 처음인데 연기력이 일취월장했다. 이젠 ‘에로 배우’가 아니라 ‘배우’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