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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이 없는 <본> 시리즈가 가능할까. 적어도 유니버설픽처스는 가능하리라 믿었다. 왜 안 그렇겠나. 돈이 되는 건 절대 놓치지 않으려는 곳이 할리우드다. 무려 9억 3,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안긴 <본> 시리즈는 그냥 끝맺기에 너무 아쉬운 프로젝트였다. 문제는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나 다름없는 맷 데이먼이 떠났다는 것이었고, 따라서 관건은 그의 공백을 매워줄 배우를 찾는 일이었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하차로 인한 손실 역시 막아야했다. 여러 우려 속에서 심폐소생술사로 낙점된 건 제레미 레너, 사령탑 자리엔 이전 삼부작에서 각본을 맡은 토니 길로이가 앉았다. 그렇다면 질문은 토니 길로이에게 넘어간다. 본 없는 <본> 시리즈를 어떻게 구상할까. 토니 길로이가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