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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의 대명사 우디 앨런이 말년에 유럽을 배회할지 누가 알았을까. 영국 런던(<매치 포인트> <스쿠프> <카산드라 드림> <환상의 그대>)을 거쳐, 스페인 바르셀로나(<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를 경유한 그가 당도한 곳은 프랑스 파리다.(그의 다음 행선지는 <투 로마 위드 러브>가 그려진 이탈리아 로마). <미드나잇 인 파리>에는 현재 미국에 갈증을 느끼는 할리우드 작가가 등장한다. 미국 대신 파리에서 낭만과 자유를 찾으려는 작가의 모습에서 9.11 이후 뉴욕을 떠나 유럽에서 예술적 이상향을 시험하고 있는 우디 앨런이 아른거린다. 신데렐라는 12시 종이 울리면 현실로 돌아온다. 반대로 이 남자 길(오웬 윌슨)은 환상의 세계로 진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