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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TV 특촬의 선구자이면서도 동시에 작품 내에서 늘 인간의 어두운 단면을 섬세하게 고찰하거나 아예 특촬 포맷 안에서 괴기 드라마 작품들을 꾸준히 만들어온 츠부라야의 (여러가지 의미로) "정신나간" 성향은 이미 유명하다. 누군가가 그 미친 성향을 극단적으로 밀어부친 울트라맨 본편을 아이디어로 제시했을 거라는 점도 무섭고, 그걸 승인한 수뇌부도 제정신은 아니었을 것이다.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간단히 말하자면 초대 [울트라맨]의 '고향은 지구' 에피소드의 정신소모적인 테이스트를 작품 전체로 확장한 느낌. 처참히 패하는 울트라맨, 식인 괴수, 음모이론, 인체실험 등 울트라맨 시리즈를 보고 자란 어른이 떠올릴 수 있는 "2차 창작"적 비뚤어진 상상력을 다 때려부으면 이런 작품이 나올 것이다. 물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