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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맨'을 보면서 아마 가장 많이 생각난 건 '블랙팬서'일 겁니다. 숨겨진, 무서운 기술력과 군사력을 가진 집단, 왕권을 둘러싼 싸움 같은 것들 말이죠. 물론 '블랙팬서'가 미국 흑인 문제를 은유한 반면, 아쿠아맨은 전적으로 판타지입니다. 그리고 그런 주제의식이 없기 때문에 사실 더 생각이 없습니다. 역시나 왕위 싸움이 벌어지는데, 사실 정의의 문제라기 보단 그냥 힘과 혈통, 정통성 문제로 간단하게 몰아 붙입니다. 아서가 왕인 이유? 첫번째 아들이라서. 아서가 왕인 이유? 전설의 창을 손에 넣었기 때문에. 물론 옴이 기질이 나쁘다든가 뭐 여러가지 갖다 대긴 합니다만 그건 그냥 갖다 붙이는 거일 뿐이고... 뭐 그래서 '아쿠아맨'이 상당수 DCEU 영화처럼 그냥 죽도 밥도 못 되고 끝나냐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