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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고, 네 명이니 택시 타고 이동하기에 참 알맞구나 또 감탄해가며 목적지를 정한다. Y언니는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기사 아저씨에게 꽝시푸드로 데려가 달라고 한다. 도심의 도로는 막힌다. 몇 번 길을 돌아가더니 기사 말하길, 다른 괜찮은 씨푸드 레스토랑이 있는데 거기로 갈래? 한다. 어디? 물으니 쏨분씨푸드란다. 허술한 사전 회의 때 거론되었던 이름이다. 사실 알아본 게 두 개였지만. 멀지 않니? 언니가 묻고 가깝다길래 우리 모두는 오케이한다. 나는 오케이 정도만 한다. 나는 기쁠 때 감탄사를 말하며 말 같은 영어는 당황할 때만 한다. 뭔가 다급해지면 허술한 단어들이 줄줄 튀어나오고, 그 어조와 눈빛으로 상대의 귀를 잡아붙든다. 그리고 단어를 나열하다보면 대강의 결론이 나온다. 외교부, 그리고 정부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