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연초에 지난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자니 역시나 작년의 나를 요약하는 단어는 '슬럼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뇌리를 파고드는군요. 물론 슬럼프라고 해서 제가 도전하던 무언가에 계속해서 실패를 거듭했다거나 혹은 그런 실패 때문에 끊임없이 좌절에 몰입했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뭐랄까 굳이 표현하자면 올해도 예년과 같은 엇비슷한 경험으로 가득한 한 해였지만 그런 평온한 관성이 외려 지독한 권태를 불러일으켜 놓은 것만 같다고나 할까요. 그러니까 이건 일종의 '흥'의 문제인 셈이지요. 실제로 회사 생활도 인간관계도 그리고 이 공간에서의 활동도 모두 다 그럴싸하게 해낸 해였지만 이.......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