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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 보고 생각보다 상업화된 이미지가 있어서 내 의지로 와보지는 않을 것 같다고 한 이후로 분기마다 한번씩은 꼭 와보는 것 같은 전주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전주의 매력은 첫 번째가 그 위치의 적절성이라, 광주나 목포 쪽으로 향하건 남원이나 순천 쪽으로 향하건 어떻게든 거쳐가는 큰 도시라는 것이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이 쯤에서 적당한 여행의 해방감도 느끼며 맛집 탐방도 하고(개인적으로는 주로 남문시장 피순대였지만) 커피도 한잔 마시고, 시간 여유가 되면 잠깐 한옥마을 산책도 하고 남하하는 그런 모양새였다. 그렇지만 상경하면서는 어째 들른 적이 없었다. 아마도 피곤해서 한시라도 빨리 올라가고 싶어서일 수도 있고, 비슷하게 피곤해서 복잡한 시내 운행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그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