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봉중근의 2012년은 다사다난했습니다. 2011년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예상보다 훨씬 빨리 복귀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하지만 6월 22일 잠실 롯데전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불의의 부상을 입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의미가 있었던 것은 봉중근이 국내 무대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마무리 투수로의 전업이 성공적이었다는 사실입니다. 1년 전 이맘 때 LG는 마무리 투수를 낙점하지 못해 투수진 전체의 구상이 완결되지 못한 바 있습니다. LG 김기태 감독은 고심 끝에 2011년 11승을 거둔 강속구 투수 리즈를 마무리로 낙점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리즈의 마무리 전환 실패는 마무리 투수가 얼마나 중압감에 시달리는 보직인지 입증하는 또 하나의 선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