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떠있는 달, 귓가에 풀벌레 소리, 고개를 돌리면 랜턴 불빛에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억새, 옷을 스치고 가는 풀잎. 여럿도 좋지만 혼자 가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달빛 아래 고요한 산속. 혼자 가도 좋지만 둘이 가면 더 좋겠다. 손을 잡고 걸어간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