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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첫회부터 나를 사로잡았다. 세상 불행은 다 지고사는 소녀와 그녀를 지켜주는 아저씨. 마틸다와 레옹, 레옹과 마틸다. 이 세상의 남녀관계 혹은 사람사이를 다 연애로 엮는게 싫증날때 나타난 말수적고 담백한 남녀주인공. 말수가 적은 대신 대사가 주옥같다. 아마 누군가는 음침하다 느낄지도 모르지만 나는 상처받은 지안이가 오히려 그 상처때문에 속깊은 아저씨 동훈을 알아보고 마찬가지로 이 아저씨도 남다른 계약직 처자를 눈여겨보는 대목이 좋았다. 지안이가 도청하다 우는 장면은 참.. 영혼의 단짝이 있다면 박동훈과 이지아가 아니라 아저씨와 아이유겠지. 이지아 극중 이름은 몇회를 봐도 모르겠다. 졸렬한 세상 사람들에겐 비웃음거리가 되거나 우월감을 느끼게해줄 이지안의 불행을 박동훈이 넉넉히 감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