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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쯤 도경수, 조정석 주연의 ‘형’을 하나도 기대하지 않고 봤다가 중간부터 대성통곡을 하며 봤는데 이것도 포스터를 보나 예고편을 보나 어떤지 ‘형’과 비슷한 느낌이 나서 봤다. 영화 시작한 지 3분도 안 돼서 심지어는 제목도 뜨기 전에 차태현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걸 보고는 관객을 울리려고 작정을 했구나 싶어 괜히 삐딱한 마음에 나는 절대로 안 울어야지 마음먹었는데 박근형&선우용여 에피소드에선 살짝 눈시울이 붉어졌다. 영화를 보는 내내 톤앤매너가 ‘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들었는데 막판에 크레딧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각색이 ‘형’의 유영아 작가였다. 그러고 보니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주인공이 큰 사고를 당하는 게 비슷하다. 클라이막스는 ‘헬로우 고스트’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