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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슴에 와 닿은 일본영화. 그것도 1995년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라니... 몇몇 블로그 리뷰글을 보았지만 하나도 와닿는 게 없었다. 그만큼 이 영화는 나이를 먹어야 이해가 가는 영화일 것이다. 매우 짧게 말해 이건 결국 '나이와 관계없는 성장'에 관한 이야기. 그렇게나 반짝이던 그토록 소중했던 첫사랑의 기억이... 그렇게 평범한 것을 싫어하던 비범했던 그녀도, 그리고 남자주인공 자신을 수십년간 어떤 면에선 마음 한구석을 얽매어 온 그 비범했던 사랑도... 2020년에 되어 돌아보니 '평범한 사람과 했던 평범한 사랑 중 하나'라는 아픈 사실을 깨닫게 된 하룻밤동안의 이야기. 그래서 마지막 주인공의 대사는 한편으로는 참 아리면서도 그가 제목에서 벗어난 '어른'이 되어 앞으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