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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을 다녀오면 보통 쓸 수 있는 것보다 쓸 수 없는 것들이 더 많이 남는다. 이제 겨우 두 번의 해외출장을 다녀왔을 뿐이지만 어디라도 남겨놓지 않으면 어느 순간 나 자신조차 까먹을 것 같아서 조금씩이라도 써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사람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동네를 내가 또 태어나서 언제 가보겠는가(는 당장 2년 후에 또 갈지도 모르지만) 그러니 우즈베키스탄 여행출장기를 써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더라. 우즈베키스탄에 간 것은 작년 9월. 입사 후 첫 해외출장이었다. 김태희가 밭갈고 송혜교가 서빙하는 나라(...) 정도의 인식밖에 없었던 탓에, 출장이 결정되고 난 다음 이것저것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삽질도 많이 했다. 가장 어려운 건 역시 짐싸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