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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일정의 하나로 등산을 했다. 잠을 얼마 못자고 빈속으로 올라서인지 중간에 어지럽고 구역질이 나더라. (제일 큰 이유는 평소의 운동부족이겠지만) 같이 출발한 사람들은 이미 앞서갔고 나는 속이 가라앉길 기다리며 등산로 가장자리에 쭈그리고 앉아 좀만 진정되면 내려가자. 고집부리다 일행들에게 민폐끼치지 말자. 생각했지만 초콜렛 한입을 먹고나니 거짓말처럼 상태가 진정되면서 기운이 났다. 일행들과 같은 페이스로 올라가지는 못하겠지만 오르는데까지 오르다 첫번째로 내려오는 사람을 만나면 그때 같이 내려가면 되지않을까. 조금만 더 올라가보고. 진짜 더 힘들어지면 그때 그만두자. 아직 조금은 더 할 수 있어. 그런 맘으로 고소공포증이 이는 급경사도 오르고, 종아리가 갑자기 당겨도 쉬었다 다시 오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