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룸 Four Rooms (1995)

2/3/2021 / 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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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감독이 각자 각본을 써서 한 편의 영화로 엮는, 네 개의 세그먼트가 벨 보이 테드라는 한 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앤솔러지 기획. 쿠엔틴 타란티노 필모에 있어서는 가장 아기자기한 소품이다. 그러나 그 1/4 짜리 짧은 세그먼트 안에 타란티노의 엑기스가 들어있기 때문에, 그의 필모를 논하면서 절대로 빼놓아서는 안 되는 영화이기도 하다. 본 내용과 아무 상관없는 잡담과 장광설로 이어지다가, 관객이 혼이 빠져있는 부지불식간에 허를 찌르는 타이밍으로 와장창 엔딩. 마술사들이 눈속임을 위해 취하는 손동작 같은 이런 수법을 타란티노는 즐겨 쓰는데, 이걸 가장 짧은 시간에 직관적으로, 게다가 타란티노 본인이 연기한 캐릭터를 통해 볼 수 있다는 말이지. 타란티노가 연출한 세그먼트에는 브루스 윌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