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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장 먼저 간 캐년, 아니 미국 서부여행 통틀어 가장 첫 여행지는 자이온 캐년이었다. 라스베가스에서 자이온캐년, 그랜드캐년, 데쓰벨리, 종착지인 솔렉시티까지 첫번째 서부여행의 경로는 이러했다. 미 서부는 처음이었고, 더구나 그렇게 오랜동안 사막의 날씨에서 생활한 것은 처음이었기에 모든게 낮설고, 내 마음도, 몸도 낮설어했다. 건조한 바람, 뜨겁다못해 타는 듯한 햇빛... 피부는 점점 거칠어졌고, 샤워를 하고 바디로션을 바르지 않으면 온몸이 찢어질 듯한 고통에 시달렸다. 네바다 사막을 차로 달리는 동안 선글래스 없이는 앞을 볼 수 없었고, 운전대를 잡은 왼손만 지글지글 타기 시작했다. 그래도 미 서부 첫 여행, 설레이는 마음은 이미 신혼여행 저리가라 수준이었지만.!! 그렇게 간 자이온 캐년(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