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물의 전개는 대체로 비슷합니다. 서로 상이한 성격이나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을 여럿 만들어두고, 에피소드마다 한 사람에게 접근하여 소개를 하는 형식으로 중반부까지 이끌죠. 그리고 그 캐릭터들을 조금씩 섞어 소소한 트러블을 보여주다가 나중에는 이를 잔잔하게 해결하며 완결. 뭐 대강 이런식. 일상물의 약점은 캐릭터를 소개하는 초기 에피소드는 그럭저럭 진행이 되다가, 그것이 끝나는 시점에 방향성을 잃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개성있는 캐릭터의 소개가 끝나는 시점에, 그 이야기의 개성도 어느정도 해소되고, 이후에는 다른 작품들에도 나오는 뻔한 이야기들이 전개되면서 흥미를 잃게 만드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최근에는 이런 문제를 덮기 위해, 후반부에 성적 은유를 드러내거나, 혹은 조금 시니컬한 사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