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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은 영화를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 것일까?일상에서의 가능성. 삶이란 이렇다는 것. 긴 인생에서 어느 부분만을 짤라서 온 것 같은 느낌의 영화다. 그리고 그 부분을 부각해서 보여주기 보다는 오래된 기억 처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영화는 흑백영화여서 더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 아닐까. 선배를 만난다는 이유로 서울에 와서 예사랑을 찾아가 사랑을 나누고, 그 다음날 다시 만나지 말자고 이별 통보를 하는 성준. 하지만 그녀와 닮은 카페 주인을 만나고서는 다시 그녀와 사랑을 나눈다.그녀와의 사랑의 끝에도 그는 '우리는 다시 만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그의 사랑은 두려움일까? 아니면 하루의 유희일까?그의 이별 통보는 현실 회피일까? 선배 영호는 아는 후배 보람를 좋아하여 자주 만나지만, 실제 좋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