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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콘에디슨 건물 폭발과 바로 아래 39th Street이남으론 전기가 싹 끊겼단 얘기를 듣고 이거 혹시 암흑에서 30몇층을 층계로 걸어 나갈 경우를 대비해서 옷이라도 입고 자야하나, 생각하다가 그대로 잠들었다. 자고 일어나니까 바람 소리는 여전하지만 비는 그쳤고, 전기는 그대로. 안도감과 함께 피로가 찾아왔다. 생각해보면 일요일에 장보고, 계속 집에서 일하고, 그러면서 뉴스 확인하면서 걱정한 것 밖에 없는데 그래도 지친다. 회사는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디씨 오피스 전부 오늘까지 문을 닫는다. 밝아지면 출근을 할지 아님 계속 집에 있을지 생각해봐야겠다. 다시한번 느끼는 거지만, 공포 상황에서 유머감각은 특히 빛을 발한다. 물에 잠긴 에프디알 고속도로 사진과 함께 "나 촛불 켜놓고 링컨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