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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2009년 10월 윈도우 7을 처음 만날 때만 해도, 이렇게 윈도우 7을 자연스럽게 보내줄 날을 덤덤하게 맞을 거라 생각하고 있진 않았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2020년은 달력 속에서나 한참 뒤에서 보이던 존재였는데 음...이제 얼마 안남았네요. 그리고 생각보다 지난 10년간 남은 잔재들이 참 많았습니다. 10년 전에 뭘 하고 있었나 보니 음...그 때만 해도 막 직장 초년생이었군요. 사실 10년이 지났다고 해서 제가 막 베테랑의 포스가 풍기고 그런 건 아닐 것 같습니다. 그 때보다 좀 더 여유와 재량이 더 생겼을 뿐이죠. 그리고 지금까지 쓰던 툴셋들 중 일부가 저 시절에서부터 이어져 오던 것들이 있는데, 이제는 과감히 계속 가져갈 것이냐 드롭이냐를 결정할 시기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