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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에서의 둘째날이자 마지막날이 밝았습니다. 일요일 아침이고, 내일은 월요일이니 휴스턴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입니다. 너무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가기 위해서 오후 일찍 출발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 날은 좀 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샌안토니오 속 스페인의 흔적을 찾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사실 전날 본 알라모 요새도 스페인 시대의 건축물이긴 하지요. 워낙 이미지가 미국사에 강렬하게 각인이 되어서 그렇지.. 어쨌든, 이날 처음 찾아간 곳은 산 페르난도 대성당. 샌안토니오에서, 아니 텍사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입니다. 1738년에서 1750년 사이에 지어진 성당으로, 이름은 13세기의 스페인 국왕인 페르난도 3세의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현재 샌안토니오 대주교의 주교좌가 있는 중요한 성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