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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우울한 새벽이었다. 이런 잠 안오고 진부한 시간에는 자극적이고긴장되는 영화가 아닌 아무 생각 없이 앉아서 볼만한 영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577 프로젝트’. 이 영화는 하정우와 다른 배우들이 해남까지 국토대장정하는과정을 다큐멘터리식으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대단하지 않아 보이는 영화에서 날 성찰하게 만든 장면은이승하대원을 제명시키려는 장면이다. 이승하대원은 어리고, 함부로행동하고, 선배들에게 예의없고, 아직 10대 티를 못벗은 어린애에 가까웠다. 코골이로 인해 대원들과 마찰을빚더니 기어코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저녁 회식자리에서 카메라 스탭과 말다툼이 벌어졌고, -자세한 상황은 나오지 않았지만- 급기야 그날 저녁 ‘관두겠다’고 행패를 부린 것이다. 결국다음날 아침 총책임자에 의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