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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봐 온 하이스트 무비 중 눈이 즐겁고 귀가 신나는 등 물리적인 재미로는 단연 1순위다. 몇 개의 시퀀스로서는 이 영화를 "뮤지컬"로 분류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내용이야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클리셰로만 채워졌을 뿐, '베이비'가 듣는 음악의 비트 위에 물리적인 사건을 배치해내는 리드미컬한 감각에 영화의 미덕이 있다. 덕분에 본격 범죄영화로서의 긴장감은 떨어지지만 대신 게임 구경하는 감각이 있다. 레이싱 + 건 슈팅 + 리듬 게임을 합쳐놓은 듯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건 영화관에서 할 수 있는 체험 치고는 신선하다. 이 영화에 관련해서 가장 의아한 점은 몇몇 관객들의 리뷰와 달리 공식적으로는 [GTA] 시리즈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감독 본인은 연관성을 부정하는 걸까, 아니면 굳이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