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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을 동반한 금단의 쾌락을 모자이크라는 안전한 포장지로 감싼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일본의 포르노 문화. 그 말초적인 금전적, 육체적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시도는 모자이크 한 꺼풀을 벗겨서 보면 이렇게 씁쓸합니다, 라는 한 방을 때리려는 것이 드라마의 의도인가. 뭔가 깊고 심오한 듯 하려는 것 같긴한데 정확히 어떤 정서를 전달하려는지 그 의도가 불분명하다. 그냥 이 드라마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모자이크 같다는 느낌 뿐이다. AV 업계의 어두움을 상징하는 여주인공부터가 그렇다. 극 후반에 여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그 외침이 공허하게 느껴지는 건 결국 그 길을 선택한 건 그녀 자신이라는 근원적인 결론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변변찮은 일들 뿐이지만 그래도 음지에 숨어있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