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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되도록 읽지 말기를 권합니다. 괜히 읽고 나서 울고불고짜도 소용없습니다. 1.영화 자체는 나름의 정의감을 가진 주인공이 슈퍼 히어로로 거듭나고 어떤 음모를 저지하는 일반적인 슈퍼 히어로 영화의 그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지만 개미 크기로 작아지는 능력과 이런 능력이 십분 발휘될 수 있는 케이퍼 무비의 방법론을 조합해 신선한 맛을 주었다. 거기에 유머의 완급 조절 또한 훌륭했다. 보통 심각한 상황에서 튀어나오는 유머가 극의 흐름을 해치기 마련인데 앤트맨의 경우는 세얼간이의 만담쇼부터 마지막 결전 시퀀스에 이르기까지 배치된 유머들이 그 캐릭터가 그 상황에 할법한 코드로 터져나와서 무리없이 잘 섞여 들어갔고 유효적절하게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