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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소개한 어떤 이는 이 영화를 소개하는 한 줄 문구를 이렇게 써놓았다. "그녀는 악마인가" 여자를 악마로 보는 시선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온 편견이다. 어떤 종교에서는 신이 하지 말라는 일을 첫번째로 한 게 여자였으니 남자보다 여자가 더 열등하다는 논조를 펴기도 했었다. 지금도 그 논조를 유지하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글쎄. 여자가 안 했어도 남자는 그 후에 훨씬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영화의 제목인 세넨툰치(Sennentuntschi)는 알프스에 내려오는 전설 속에 나오는 여인이다. 여자 없는 곳에서 오랫동안 남자끼리 지내야 하는 목동들은 어떤 목적(?)에서 짚으로 속을 채운 인형을 만들어 옷을 입히고 얼굴을 그린다. 그러면 그 인형은 정말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