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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때문에 보게 된 독일산 애니메이션. 독일산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게 있는 것은 아니고 전부 어디서 따온 듯한 설정과 내용의 전형적인 디즈니풍 애니메이션입니다. 동화를 약간 비틀고 패러디한 부분은 <슈렉>이 떠오르나 그렇게 과감하거나 새롭지 않습니다. 백설공주가 섹시한 자아도취 캐릭터가 되었다거나, 브레멘의 음악대가 4인조 밴드가 되어 축하 연주를 펼친다던가 등 약간의 변주에 그칠 뿐이에요. 하지만 이러한 변주는 그래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이야기 자체에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따오기는 했지만 초대받지 못한 마녀가 앙심을 품었다는 원작과는 다르게 이 작품에서는 마녀가 왜 저주를 걸었는지부터가 불명확합니다. 저주도 그냥 잠을 자게 만드는 것이라니 별게 없고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