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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의 몇몇 작품들처럼 이 드라마 역시 슬픈 패배담이다. 비전은 결국 온전히 되살아나지 못했고 꿈마저 잃은 완다는 마법의 세계로 숨어들고야 만다. 완다는 등장 이래 늘 실패하고 누군가를 잃는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쌍둥이를 잃고 [시빌워]에서는 안식처에서 쫓겨나 도망자가 되었으며 [인피니티 워]에서는 연인을 잃었다. 완다 외에 이 정도로 가혹하게 굴러온 건 피터 파커 정도겠지. 코믹스를 먼저 경험한 자와 아닌 자의 단 한 가지 유의미한 차이라면 특정 캐릭터의 미래를 대강 점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믹스 선행자들은 완다가 절망의 끝에서 무슨 짓을 저지를지 알고 있으며 영화판의 완다 역시 악당 혹은 그에 준하는 트러블 메이커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예감한다. 걱정되는 것은, 코믹스 쪽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