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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하루종일 영화를 봤다.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비포 미드나잇을 보기위해 전의 두편을 내리 봤다. 아무도 없는 거실에 커튼을 쳐놓고 피자 한판 시켜놓고 맥주 홀짝 거리며 봤다. 가장 편안한 자세로. 많이들 봤고, 또 많이들 좋아하는 이 영화의 마지막 편을 보고 난 후에 엔딩 크레딧까지 몰입해 즐겨 놓고는.. 그냥..허한 마음이 커서 얼른 정리하고 밖으로 나가 산책을 했다. 크게 남은 여운 속에서 빨리 나오는게 좋다고 생각했나보다. 비포 미드나잇을 온전히 이해할수 있을 때 다시 찾아보게 된다면, 그때는 더 짠한 무엇이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습해지는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