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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만난 한 친구가 그럽니다. 남자들은 너무 잰다고. 특히 나이들어도 괜찮은 남자들은 더 그러는 것 같다고. 누구 관심있는 사람 있냐고 슬쩍 떠볼까도 생각했지만, 남자의 마음을 알기에 가만히 있었습니다. 사실 재는 것이 맞을 지도 몰라요. 이 사람이 과연 내 사람인가, 우리 가족에게 잘할 사람인가, 그렇게 눈에 콩깍지가 씌이기도 전에 먼저 인연을 저울질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남자건 여자건, 사람은 다 사람이 무섭습니다.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기에, 섵불리 아무에게나 손 내밀 수 없거든요. 나이든 사람들이 더 그렇습니다. 모태 솔로...로 살아온 사람이 아닌 이상 사랑도 했고 상처도 받았고,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일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샌가- 그냥 인연따윈 필요없이, 지